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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주관

류준열, 과연 정말로 일베일까?

by ym0204 2016. 2. 26.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602250637

 

최근 류준열 일베설이 검색어에 많이 오르네요. 아마도 SNS에 두부라는 단어와 일련된 사진들이 '일베'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일베는 두렵네요. 사실 저도 일베 해봤는데 막 8할이 또라이인건 맞습니다. 그리고 뭐 다들 아마 이 글을 읽는 시점이 어쩌다가, 혹은 논란이 된 한참이나 후일테니 제 개인적인 의견만 싣고 싶네요. 제가 워낙 정신이 양분되어(?)있다보니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 그 첫번째입니다.

 

1. 공인은 SNS을 주의해야지

그가 정말로 일베이던 아니던 사실여부를 떠나서 문제인건 그가 '공인'이란 사실이겠죠? 매회 연예인들이 SNS에 부주의해서 문제가 발생하는건 당연히 알텐데, 그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본인에게도 책임이 어느정도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두부라는 단어를 일베와 연상지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요.) 모든 발언에는 책임이 뒤따르니까요.

 

놀랍게도 정작 일베에서는 류준열이 일베같지 않다는 의견을 펴고 있습니다. 쉴드일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http://www.ilbe.com/index.php?mid=ilbe&sort_index=best&order_type=desc&document_srl=7584361419

(베스트 글로 올라간 만큼 일베의 의견을 대표한다라고 생각해서 퍼온겁니다. 문제가 되면 바로 자삭하겠습니다.)

 

2. 왜 두부가 일베용언데?

과연 류준열이 SNS에 올린 사진을 보고 모든 사람들이 일베라고 느꼈을까요? 아니죠. 일부 사람들이, 어? 이거 일베 아니야?라고 주장했겠고 원래 그런 공간은 민감하니 물타기 식으로 정보가 흘러 넘쳤겠죠. 그리고 이후에 「이것도 일베같아.」하는 주장식으로 파급된거구요. 해당 짤을 가져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일베같나요? 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류준열 일베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일관된 의견은, 바로 저 단어선택! '두부'에 대한 의견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건 우리들은 보통은 두부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하자면, 되려 두부를 일베라고 주창한 사람들이 문제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부름을 살 때 두부를 사러간다라는 표현은 애시당초에 자주 쓰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뿐더러 그런 확실하지도 않은 정보를 퍼나르며 류준열 묻기에 동조한 사람들도 문제가 있는게 분명한겁니다.

 

언제부터 두부가 일베용어였을까요. 제 생각에는 일베를 겉도는 사람들이 류준열의 두부 언급을 괜스레 과장해서 SNS에 퍼나른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본인의 해명이 늦은 것도 너무나 어이없는 사실에 당황했던걸 수도 있구요.

 

 

if. 류준열이 정말 일베였다면 오히려 '두부'라는 단어를 피했을 수도 있습니다. 일베충이라면 그 사실 여부와 의미를 분명히 파악하고 오히려 들키지 않도록 의심할 여지조차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을게 분명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보더라도 대놓고 저렇게 SNS에서 나 일베충이다」라고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류준열이잖아요. 이게 정말 선동이고 이게 정말 몰아가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3. 단순히 가십거리를 원하는 SNS충의 문제!

 일베는 문제입니다. 일베는 사회악입니다. 저도 일베를 해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가 그렇더라도 위안부를 모욕하고, 아무리 이용당했더라도 세월호의 희생자들이 피해자란 사실은 변치 않고, 맘충들을 다 죽여버려야 한다는 의견은 모두 받아들이기엔 너무나 극악스럽고 어이가 없는 의견들입니다. 그렇기에 일베는 사회 공공에서 허락되어서도 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오히려 모든 것을 만물일베설로 돌려서는 더더욱 안되는겁니다. 류준열도 분명 SNS에 부주의했지만, 두부라는 단어는 오히려 일베충의 연상법식으로 해석되었고 이 모든건 단순히 몰아가기와 선동으로 이뤄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류준열이 정말 일베충이라면 이런 글 자체를 올리지 않았을겁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류준열은 일베가 아닙니다. 일베도 아니라고 하고, 사람들도 아니라고 하는데 누가 일베라고 부르겠나요. 오히려 그의 SNS와 각종 정보를 이렇게 캤는데 이정도밖에 자료가 안나오는건 일베가 아니라는 분명한 반증일지도 모르겠군요. 두부라는 단어를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이 SNS에 대한 이야기는 크게 판도가 뒤바뀔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두부는 어디까지나 두부고, 두부 심부름은 이상한 문장도 아니며 신발끈을 묶는 사진 역시도 왜 그게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연결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사실은.. 굳이 류준열이 아니더라도 SNS에 의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하는게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류준열의 해명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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