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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메모리즈

by ym0204 2017. 1. 20.

 

플라스틱 메모리즈(Plastic Memories)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여느 애니와 비슷한 작화에 음 그러려니. 평범한 내용이겠구나 싶었는데 세심한 연출에 몇 번 울었습니다.

물론 제 충만한 감성도 어느정도 작용을 했겠지만 그래도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네요.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 필연적 결말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슬펐구요. 맨 마지막에

주인공이 늘어진 그림자를 볼때 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구나. 하는 슬픔에 한번 더 울고..

 

아이라는 생전 얼마나 많은 기프티아를 회수했을까요.

그 중에는 분명 자신과 가까웠던 사람들도 있겠죠.

행복했던 사람들의 추억을 갈라놓는 일. 그래서 아이라는 자신의 일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생각한걸까요.

죄라고 생각한 일들을 몇 번이나 거듭했으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지, 또 자신의 얼마남지 않은 시간 역시도..

당연히 다른 기프티아라고 이별이 슬프지 않은건 당연히 아니겠죠.

하지만 아이라는 그 괴로움까지 더해져 심한 우울을 겪은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결말은 50% 해피엔딩, 50% 세드엔딩.

엔디 - 올리비아에서 알 수 있듯, 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과장이 애먹는 것처럼

회사 자금사정에 맞춰서 한번 사용된 기프티아를 재활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결국 아이라도 새로운 OS로 다시 터미널 서비스에 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극중 등장하는 할머니의 말도 떠오르구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저 아이가 나를 잊더라도, 나는 저 아이를 이전처럼 똑같이 소중히 대하겠다.

여러 부분에서 전 저 하얀 손이 아이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소중했던, 이제는 소중해질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어쩌면 해피엔딩?